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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소식] 2024 제4회 신영문화재단 건축문화상 장려상 - 김예나



2024 제4회 신영문화재단 건축문화상에서 김예나(18, 건축학)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주최>
신영문화재단

지형의 팔림프세스트: 도시 채석장 공간유형학

동대문 창신동 낙산은 일제강점기 동안 도성 내에서 필요로 하는 화강석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채석장이었다. 해방 이후, 서울의 규모가 확장되며 도성 밖에 위치하던 자연 속의 채석장이 도심에 위치하는 주요한 지형적 맥락이 되었다. 오늘날 채석장의 기능은 사라졌지만 채석된 지형은 물리적인 실체로 도심 속에 존재하며 창신동의 도시 구조를 변화시켰고, 구 채석장 부지는 도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근간이 된다. 그렇기에 채석된 지형을 다시 드러내고 강조하는 과정 자체가 곧 새로운 의미의 지형적 팔림프세스트임을 선언하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건축적 정채성을 통해 재해석하고자 한다.

사이트 특정적인 정체성은 새로운 감각으로 사용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며, 이는 구 채석장 부지가 하나의 새로운 공공 공간으로 작동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채석장의 절개지가 감상의 대상이 됨과 동시에, 조각품이 전시되어 물리적인 감각이 극대화되는 조각 미술관을 제안한다. 채석장 지형에 섬세하게 반응하며, 남아있는 두 개의 절벽과 땅에 각각 다른 건축적 대응이 적용된다. 지붕[Addition]과 파내기[Subtraction]의 방법을 통해 최소한의 건축적 개입이 이루어지고, 지형의 존재를 공간적으로 드러낸다. 이로써 도심의 잔재가 된 구 채석장의 역사와 변화된 지형의 현재를 강조하고, 새로운 사건의 지형이 발생하기 위한 가능성을 제안한다. 지붕과 채석 과정에 관한 새로운 건축적 제안은 지형의 시간적 레이어를 과거과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연결함으로써 연속적인 지형의 팔림프세스트를 구성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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